한국어를 영어로 만들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어순입니다. 한국어는 조사("나는 사과를 먹는다")가 단어 사이의 관계를 정하고, 영어는 어순("I eat an apple.")이 관계를 정합니다. 조사가 빠져도 한국어는 견딥니다. 하지만 영어에서 "I apple eat"처럼 순서가 틀어지면 문장이 무너집니다. 이 글에서는 영어 문장 구조의 뼈대인 5형식을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먼저 알아둘 이름들: S, V, O, C, M#
문장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말로 설명하기 위해 네 가지 약어를 씁니다.
| 약어 | 뜻 | 질문 |
|---|---|---|
| S (Subject) | 주어 | 누가? 무엇이? |
| V (Verb) | 동사 | 무엇을 한다? |
| O (Object) | 목적어 | 무엇을?(동작의 대상) |
| C (Complement) | 보어 | 어떠하다? 무엇이다?(주어/목적어를 보충) |
| M (Modifier) | 수식어 | 언제? 어디서? 어떻게? |
동사가 문장의 머리를 결정합니다. 동사 뒤에 목적어(O)가 필요한지, 보어(C)가 필요한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지에 따라 문장의 형식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영어는 동사를 알면 문장 전체가 보입니다.
1형식 S + V: 동사만으로 끝나는 문장#
주어가 스스로 완결되는 동작을 합니다.
She sleeps. (그녀는 잔다.) The sun rises in the east. (해는 동쪽에서 뜬다.)
in the east 같은 표현은 수식어(M)일 뿐, 문장 구조에 끼지 않습니다. 1형식 = 주어 + (완전)자동사입니다.
2형식 S + V + C: 주어를 설명하는 문장#
뒤에 보어(C)가 와서 주어가 "무엇이다/어떠하다"를 알려줍니다. 대표 동사는 be동사와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들입니다: become, seem, feel, look, sound, taste, smell.
He is a teacher. (그는 선생님이다.) The soup tastes good. (그 수프는 맛있다.)
주의할 점: be동사 다음에 부사가 아닌 형용사가 와야 합니다. "tastes goodly"는 비문이고 "tastes good"이 맞습니다. "feels well(몸이 좋지 않다)"과 "feels good(기분 좋다)"의 차이도 여기서 나옵니다.
3형식 S + V + O: 가장 흔한 문장#
동사가 목적어 하나를 필요로 하는 타동사입니다. 영어 문장의 절반 이상이 이 구조입니다.
I love coffee. (나는 커피를 사랑한다.) She reads books every day. (그녀는 매일 책을 읽는다.)
love, read, eat, make, buy, see, watch, want, need 같은 동사는 목적어가 없으면 문장이 어색해집니다.
4형식 S + V + O + O: 주다, 보여주다 형 문장#
"누구에게 무엇을"이 둘 다 나오는 구조입니다. 대표 동사: give, send, show, teach, tell, bring, buy, make.
He gave me a book. (그는 나에게 책을 한 권 주었다.) She taught us English. (그녀는 우리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4형식은 3형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간접목적어(사람) 앞에 전치사가 붙습니다.
He gave a book to me. She made dinner for us.
대부분의 동사는 to를 쓰지만 buy, make, cook, find 같은 "선물·준비" 동사는 for를 씁니다.
5형식 S + V + O + C: 목적어를 보충하는 문장#
목적어(O) 뒤에 보어(C)가 와서 그 목적어가 "무엇이다/어떠하다"를 설명합니다. 대표 동사: make, call, name, keep, find, get, want, consider.
They made him captain. (그들은 그를 주장으로 만들었다.) I found the movie boring. (나는 그 영화를 지루하다고 느꼈다.) We call him Tom. (우리는 그를 톰이라고 부른다.)
5형식에서 실수가 잦은 곳이 want입니다. "I want you go"라면 목적어와 동작 사이에 to가 필요합니다: I want you to go. 반대로 make, let, have는 to를 붙이지 않습니다: I made him cry. / Let me help you.
한국인이라면 자주 하는 실수 3가지#
I am agree.(X) → I agree. (O)agree는 이미 동사입니다. be동사가 필요 없습니다. "동의한다"가 명사처럼 느껴져 생기는 한국어 직역 실수입니다.I am very like coffee.(X) → I like coffee very much. (O)like는 타동사이므로 3형식으로 씁니다.- 간접목적어와 목적격 보어 혼동: 4형식은 "누구에게 무엇을 주다"이고 5형식은 "목적어가 어떠하다"입니다. She gave me a pen.(4형식) / She keeps me happy.(5형식)
5형식을 넘어서는 공부법#
5형식은 목적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이 구조를 익힌 뒤에는 시제(동사가 언제를 가리키는지)와 전치사(단어 사이의 관계)를 쌓아 가면 자연스럽게 문장이 길어집니다. 실전에서는 "주어-동사 뼈대"를 먼저 잡고 여기에 시제와 수식어를 얹는 연습이 효과적입니다.